알레르기내과 Chapter 01.- 02. 알레르기 질환 진단과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.
[상황 01.] 과민 반응의 종류
34세 여자가 5일 전부터 발진이 생겨 온몸으로 퍼진다며 내원
가렵지는 않다고 하며 3주 전 결핵을 진단받고 약물 치료 중
=> 약물성 알레르기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서 복용 후 작용까지의 시간과 약의 종류, 발진의 모양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 결핵약 복용 후 2주가 지난 뒤에 발진이 생긴 것으로 보아 Type 4 hypersensitivity에 의해 보이는 것으로 보이며 Type IV sensitivity에는 T 림프구가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. 약물 복용 후 2-8주 후에 전신 홍반성 발진과 함께 얼굴부종, 림프절 종대, 발열, 백혈구 증가증이 있으면 DRESS(Drug-induced Rash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)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.
[상황 02.] 금속 알레르기 접촉피부염
20세 여자가 1일 전부터 오른쪽 귀가 붓는다며 내원
어제저녁부터 오른쪽 귀가 가렵고 귓바퀴 전체에서 열감이 느껴진다고 함
1개월 전에 귀에 피어싱을 하였고, 7일 전 새 피어싱을 하였다고 함
=> 피어싱 주변으로 염증이 관찰된다면 접촉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. 피어싱 원료인 니켈에 이한 접촉성 피부염으로 볼 수 있으며, 첩포검사를 실시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.
[상황 03.] 아나필락시스
26세 남자가 1개월 전 말벌에 쏘인 후, 호흡곤란, 두드러기, 어지러움,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에 치료받음=> 이 증상은 당시에 벌침 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것임이 강하게 의심됩니다. 아나필락시스의 치료는 에피네프린을 허벅지 중간 전외측에 근육주사하여 기관지 괄약근 이완을 유도하는 것입니다. 따라서 앞으로 이 남자가 야외 활동 시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때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 익혀두어야 합니다. 그 밖의 치료로 항히스타민제, 스테로이드(덱사메타손), 수액치료 등의 대증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. 디펜히드라민은 혈관부종,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고 수액치료를 통해 저혈압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. 덱사메타손은 이페네프린 주사 이후 delayed reaction 방지를 위해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.
=> 아나필락시스는 제1형 과민반응으로 비만세포의 IgE에 의해 매개되며 이때 트립신분해효소와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아나필락시스의 기전에 관여합니다.
[상황 04.] 아나필락시스
22세 여자가 식사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어지러워서 응급실 내원
과거에도 음식을 먹은 뒤 수차례 두드러기가 났으나 특정 식품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함
당시 시행한 일반적인 음식물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피부따끔검사와 혈청 음식물 특이면역글로불린 E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옴
혈압 78/39mmHg, 맥박 121회/분으로 확인
=> 온몸의 두드러기 양상과 함께 어지러움, 혈압감소, 맥박수 증가는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에 해당합니다. 아나필락시스 과정 중 트립신분해효소와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관여하기 때문에 혈청 트립신분해효소를 측정하면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=> 참고로, 첩포검사는 알레르기 유발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한 검사이고 음식 섭취 후 운동유발검사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반응이 생기는지 검사하는 방법입니다.
[상황 05.] 아나필락시스
12세 여아가 30분 전부터 입술이 붓는다고 응급실 내원
쌀밥과 간장게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5분 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함
목이 따갑고 조인다고 하며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을 함
혈압 86/54mmHg, 맥박 110회/분
=> 입술이 붓고 목이 따갑고 조이며, 목소리 변화와 기침에 더불어 혈압감소, 맥박수 증가가 확인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.
[상황 06.] 운동유발 아나필락시스
25세 여자가 20분 전부터 온몸이 가렵고 숨이 찬다며 내원
야식으로 치킨을 먹고 자전거를 타다가 증상이 발생했다고 함
1년 전과 3개월 전에도 피자를 먹고 러닝머신에서 뛰다가 비슷한 증상이 생겨 치료를 받음
평소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때는 이상이 없다고 함
혈압 140/90mmHg, 맥박 110회/분, 가슴 청진에서 양폐에 쌕쌕거림 들림
=> 평소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때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는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음식 섭취 후 운동할 때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의존 운동유발 아나필락시스로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가 현재 저혈압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나필락시스를 바로 배제해서는 안됩니다.
[상황 07.] 아나필락시스
65세 남자가 기관삽관 직후 입술이 부어오르고 몸통에 발진이 나타남
직장암으로 수술 전 마취 중 근육이완제를 투여한 지 1분 후 기관삽관을 하였다고 함
혈압 64/32mmHg, 맥박 140회/분으로 확인됨
오른쪽 윗가슴의 호흠읍이 들리지 않고 인공호흡기로 100% 산소를 공급하는 중에도 산소포화도 70%
=> 전형적인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치료는 에피네프린 근육주사를 즉시 투여합니다.
'류마티스&알레르기내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혈관부종 증례: 증상 및 치료 과정 분석 (4) | 2023.08.17 |
---|---|
두드러기 증례: 증상 및 치료 과정 분석 (2) | 2023.08.17 |
전신 홍반성 루푸스: 증상, 원인, 진단, 치료 가이드 라인 (4) | 2023.08.10 |
골관절염, 통풍, 감염관절염: 증상 및 진단과 최신 치료법 가이드라인 (3) | 2023.08.09 |
강직성 척추염, 반응성 관절염의 모든 것: 증상, 진단, 치료 및 관리 (4) | 2023.08.09 |